경제 트렌드 · 2026.03.24
서학개미라면 지금 당장 확인해야 할 국내시장 복귀계좌(RIA) 핵심 정리
미국 주식으로 수익을 낸 적 있나요? 그렇다면 매년 5월이 살짝 불편했을 겁니다. 기본 공제 250만 원을 넘는 차익엔 고스란히 22%의 양도소득세가 붙으니까요.
그런데 2026년 3월 23일부터 상황이 달라졌습니다. 정부가 국내시장 복귀계좌(RIA·Reshoring Investment Account)를 전격 출시하면서, 해외주식을 팔고 국내 주식에 재투자하면 이 세금을 최대 100%까지 안 내도 되는 길이 열린 거예요. 출시 첫날에만 약 9,000개 계좌가 개설됐을 정도로 반응이 뜨겁습니다. 다만, 혜택을 받으려면 조건이 꽤 까다롭습니다. 모르고 넘어가면 아무 혜택도 못 받을 수 있어요.
솔직히 이 제도의 탄생 배경을 알아야 조건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어요. RIA는 재테크 지원책이 아니라, 본질적으로 고환율 대응책입니다.
지난해 말 원달러 환율이 1,500원에 육박하자 정부가 다급하게 꺼낸 카드입니다.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보유한 미국 주식 잔액이 무려 1,600억 달러를 넘어선 상황에서, 이 달러 자산의 일부라도 원화로 환전해 국내로 들어오게 하면 외환시장 수급에 도움이 된다는 계산이었죠. 세금 혜택은 그 유인책입니다.
"다만 전용 계좌가 아닌 일반 계좌에서 매도할 경우 세제 혜택에서 제외될 수 있고, 1년 이상 투자 유지 조건 등 사후 관리 요건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."—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(디지털타임스, 2026.03.23)
RIA는 기존 해외주식 계좌를 대체하는 계좌가 아닙니다. 필요할 때 추가로 여는 '세금 혜택 전용 창구' 개념에 가깝습니다. 이 점을 먼저 이해하면 이후 내용이 훨씬 쉬워져요.
RIA의 작동 방식은 세 단계입니다.
이 세 가지 과정이 모두 RIA 계좌 안에서 이뤄져야만 세금 혜택이 적용됩니다. 외부 계좌에서 팔고 따로 국내 주식을 사는 방식은 해당이 안 돼요.
| 매도 시점 | 감면율 | 비고 |
|---|---|---|
| 2026년 5월 말까지 | 100% (전액 면제) | 1분기 기준 — 가장 유리 |
| 2026년 7월 말까지 | 80% 감면 | 2분기 |
| 2026년 12월 말까지 | 50% 감면 | 하반기 |
매도를 서두를수록 혜택이 크게 설계된 구조입니다. 5월 말이 사실상 1차 마감선이에요.
연봉 4,200만 원인 5년 차 직장인 A씨가 2023년부터 매월 30만 원씩 S&P500 ETF에 투자해 현재 약 2,000만 원의 평가수익을 보고 있다고 가정해볼게요. 보유 주식 시가총액은 5,000만 원 수준입니다.
기존 방식으로 매도할 경우:
RIA 계좌로 5월 말 전에 매도할 경우:
단순 계산으로 385만 원이 절세됩니다. 물론 매도 후 국내주식에 1년 이상 유지해야 하는 조건이 붙고, 그사이 국내 주가가 어떻게 움직이느냐가 실질 수익에 영향을 줍니다. 이 부분은 냉정하게 따져봐야 해요.
혜택이 크다 보니 조건도 까다롭습니다. 이 세 가지를 모르고 시작하면 혜택이 줄거나 오히려 세금 추징을 당할 수 있어요.
반대로 단기 매매가 주요 전략이거나, 자금 유동성이 중요한 투자자에게는 1년 묶어두는 조건이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. 절세 금액과 기회비용을 차분히 비교해봐야 해요.
RIA 계좌는 증권사별로 하나씩 개설할 수 있고, 경쟁이 치열한 만큼 각사가 파격적인 이벤트를 내걸고 있습니다.
| 증권사 | 주요 혜택 |
|---|---|
| 삼성증권 | 국내주식 매매 수수료 1년 우대, 환전 수수료 100% 우대 |
| 한국투자증권 | 4월 30일까지 매도 수수료 우대, 환전 90% 우대, 선착순 1만명 지원금 1만 원, 타사 이전 시 최대 10만 원 |
| 신한투자증권 | 비대면 개설 시 매도·환전·국내주식 수수료 우대, 선착순 5만명 상품권 1만 원 |
| 메리츠증권 | 5월 말까지 개설 시 총 2억 원 상당 경품 이벤트 (골드바·현금) |
어디서 개설하든 세금 혜택의 핵심 조건은 동일합니다. 수수료 우대나 이벤트 혜택은 참고용으로만 보되, 기존에 쓰던 증권사에서 편하게 만드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. 절차가 복잡하지 않거든요.
Q. RIA 계좌는 누구나 만들 수 있나요?
A. 아닙니다. 2025년 12월 23일 기준으로 해외주식을 보유하고 있던 투자자만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. 이 날짜 이후 신규 매수한 해외주식은 혜택 적용 대상이 아닙니다.
Q. RIA 계좌 매도 후 국내주식을 얼마나 오래 보유해야 하나요?
A. 매도 시점으로부터 1년 이상 국내주식 또는 국내주식형 ETF를 유지해야 합니다. 중도 처분 시 감면받은 양도소득세가 사후 추징됩니다.
Q. 여러 증권사에서 RIA 계좌를 만들면 혜택도 여러 번 받을 수 있나요?
A. 계좌는 증권사별로 하나씩 개설할 수 있지만, 양도소득세 감면 한도(매도금액 5,000만 원)는 모든 증권사 계좌를 합산해 적용됩니다. 중복 혜택은 없습니다.
RIA 계좌는 '팔기로 결정했다면, 그 세금은 줄여주겠다'는 조건부 제안입니다. 무조건 유리한 것도, 무조건 불리한 것도 아니에요. 내 포트폴리오에 수익이 실현된 해외주식이 있고, 국내 투자도 1년 이상 유지할 수 있다면 — 지금이 결정할 타이밍입니다. 5월 말이라는 마감이 있으니까요. 복잡한 세금 이슈도 쉽게 풀어드리는 weselyconomy가 늘 함께하겠습니다.